2017.04.28 (금) 서초매거진


서초를 누비는 나눔공 3rd

강단에서 자원봉사를 알리다, 조준형 자원강사팀 명예팀장


상문고등학교 2학년 교실이 시끌벅적하다. 중·고등학교에 찾아가 자원봉사를 교육하는 ‘자원강사팀’이 

방문한 것. 그중 한 교실의 학생들이 반짝이는 눈으로 자원강사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을 따뜻한 

카리스마로 사로잡고 있는 주인공은 자원강사팀 3대 팀장 조준형 강사.

영어 과목으로 교편을 잡다 교장직을 은퇴한 후, 자원강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나 자원봉사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자원강사팀


▶ ‘자원강사팀’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주로 중·고등학교에 파견돼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강단에 
선다는 게 쉽진 않아요. 그러기에 강사들을 먼저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강사의 요령, 
자세, 용어 같은 것을 공유하죠. 저는 자원봉사자끼리 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를 하는데 메리트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중 하나가 자원봉사자들의 화합, 화목이 될 수 있죠. 
그래서 제가 팀장을 할 때는 같이 우면산도 가고 둘레길을 걷고 밥도 먹곤 했죠. 


▶ 자원봉사자들에게 메리트를 준다는 건 늘 생각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메리트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를 들자면 올림픽엔 선수, 관객, 진행자 또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합니다. 진행자는 갑, 
자원봉사자는 을 이런 자세가 아니라 일원으로서 소속감과 긍지를 갖게 해줘야한단 말이죠. 올림픽을 
다같이 만들어 간다는 생각을 가지는 거예요. 자발성, 무보수성, 공익성이 자원봉사의 기본 지향점인데
소속감과 긍지가 없다면 “자발적으로 왔으니깐 이건 안 해도 돼.” 이런 자원봉사자가 나오기도 하죠. 
이런 자세도 고쳐야해요. 자원봉사는 자기와의 약속이거든요. 
내가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으면 의무와 책임도 뒤따릅니다. 앞으로 자격증이 있으면 좋겠어요. 
자원봉사자들은 시간을 내서 왔고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라이선스 말이에요.


▶ 그렇다면 선생님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봉사활동에 임하시나요? 
개인적이지만 자원봉사는 제 심신테스트 같아요. ‘밖에 나와서 애들이랑 듣고 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건강이 되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몸뿐만 아니라 정신도 나름대로 건강하다는 걸 깨닫고 보람을
느끼는 행위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 2009년부터 오랜 시간 자원봉사를 하셨어요.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경기도 이천 수해복구 현장에 간 적이 있어요. 비닐하우스가 다 무너졌는데 그걸 끌어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힘을 모아서 끌어내는데 동네 할아버지가 와서 “아우 정말 고맙네. 나는 힘이 없어서 

못하는데, 정말 고맙네.”라고 진심어린 말씀을 하시면서 “이거 햇밤인데 주워왔어.” 이러시는데…. 

그 할아버지의 눈빛이나 말씀 한마디에 아주 뿌듯하고 보람찼습니다. 

▶ 이야기만 들어도 뭉클합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자원봉사를 하실 건가요? 
자원봉사는 자기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하기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것 같아요. 제가 여권 문제로 

구청을 찾았다가 민원실에 자원봉사를 어디서 할 수 있는지 물어봤어요. 그러더니 서초구

자원봉사센터를 추천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거예요. 우리 주변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홍보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어요.



현대HCN 서초매거진│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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