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를 누비는 나눔공 8th _청소년들의 꿈 이정표, 이도원 서초꿈멘토

기사입력2017.07.28 [박소정 기자]

서초꿈멘토
서초꿈멘토

‘나의 꿈을 이루려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 고민하며 머리 싸매던 기억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신체는 학생이지만 사고는 어른의 문턱에서 얼쩡거리는 사춘기 학생들을 찾아가 현실적인 조언을 던져주는 어른들 ‘서초꿈멘토’. 이들은 자기가 밟아온 계단을 보여주고 속한 분야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갈팡질팡하는 학생들에게 현실을 보여준다. 열아홉 번째 나눔공이 서초중학교 3학년 교실을 방문한 서초꿈멘토에게 전달됐다. 고등학교 진학 전 중요한 시기, 청소년들에게 예술, 디자인, 서비스업, 무역 등 자신의 직무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초꿈멘토들과 ‘경영/교육’ 담당 이도원 서초꿈멘토를 만났다. 

▶ 서초꿈멘토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나요? 

4년 전부터 학교를 찾아가 자원봉사를 알려주는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자원강사팀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러다 서초꿈멘토가 생겼고 멘토가 필요하다 해 작년 서초중학교 1학년 꿈멘토를 했어요. 그리고 올해 다시 요청이 들어와서 참여하게 됐죠.  

▶ 선생님은 ‘경영/교육’ 분야를 담당하고 계세요. 어떻게 두 분야를 맡게 되셨고 어떤 진로 상담을 해주시나요? 

제 학창시절 꿈이 역사 교사였어요. 하지만 대학 들어갈 당시 분위기 때문에 공대를 가 대기업을 갔고 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꿈을 좇아서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따 국제 학교에서 1년 반 강의를 했고 외국인 복지센터에서 이민자 토픽 대비반 선생님을 했어요. 그런데 요즘도 그런 고민을 하는 아이들이 있더라고요. 자기는 심리학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대기업 가라는 주문을 하신다는 거예요. 그때 제 얘기를 들려줘요. 선생님도 30년 전 꿈과 직업은 달랐지만 멘토와 강사 활동을 하고 있지 않냐고. 꿈과 직업이 동일하면 좋겠지만 인생은 제 뜻대로 되진 않거든요. 작년에는 제가 거친 자리의 명함을 다 공개했어요. 자의든 타의든 자리는 계속 바뀌지만 거기에 적응하는 게 중요해요.  

▶ 이름이 ‘서초꿈멘토’인데 종종 꿈이 없는 아이들도 있지 않나요? 

그래서 제가 키포인트로 잡은 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에요. 그게 어떤 거든지 상관은 없어요. 만약 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와 관련된 수만 가지 직업이 있고 거기에서 억만 가지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요.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취미가 될 거고 취미를 꾸준히 한다면 특기가 될 거예요. 특기를 직업으로 삼으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것처럼 든든한 힘은 없을 거라고 말해주죠. 그리고 평범한 곳에서 평범히 올라가면 경쟁이 엄청 치열하지만 다른 사람은 못 가는 험난한 길을 선택해 힘든 것을 극복한다면 목표점에 빨리 갈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요. 인생은 일련의 과정이에요. 그러기에 그때그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과정을 즐기는 게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이라고 수업하고 있어요.

이도원 서초꿈멘토
이도원 서초꿈멘토

▶ 그런 말씀을 해주시면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이들이 쫙 빨려오면서 들을 때가 있고 엄청나게 잘 안 먹히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럴 땐 초콜릿을 주면서 응원하죠. 사회에 나갔을 때 일을 잘하면 이렇게 보너스가 있다고 말하면서요. (웃음) 

▶ 가장 현실적인 조언인데요. 그럼 앞으로 이도원 선생님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금 자원봉사와 제 일상이 2:8이라고 한다면 점진적으로 3:7, 4:6을 지나 5:5 정도 되면 일을 은퇴할 것 같아요. 그때쯤이면 제가 전문자원봉사 강의를 한 10여 년째 하고 있겠죠. 저는 꿈이 가르치고 싶은 거니깐 그걸 위해 대학원도 가볼 생각을 하고 있고요, 나름대로 그런 쪽으로 준비하면서 전문적으로 자원봉사 강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 마지막으로 서초꿈멘토로서 아이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제 큰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고 작은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인데 중이 제 머리 못 깎듯이 저도 똑같이 내 새끼 내가 못 키우는 거죠. 좋은 얘기들을 아이들한테 해도 내가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욕심도 많고 바라는 것도 많아요. 그리고 얘기해봐야 자식들은 부모 말을 잘 안 들어요. 부모를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은 더없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참 희박하죠. 그런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멘토가 필요해요. 이런 얘기를 해주면서 “그래서 여러분들이 인생에서 좋은 멘토를 활용해라.” 그런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현대HCN 서초매거진│박소정 기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자원봉사의 가치, 같이 나눠요



<앵커멘트>
지난해 서초구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공공기관과 복지관, NGO 단체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한 봉사는 2천 4백여 개. 이렇게 수많은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집중적으로 유도하고 알리는 '서초V위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됩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본문>
서초동 남부터미널 인근 택시 승강장.

[현장음]
"서초구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서 교통약자 안전을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받으시고 힘내세요."

지난해 서초V위크 기간 '교통약자 배려를 위한 운전기사 응원 캠페인' 자원봉사 현장입니다.

자원봉사 학생들이 건네는 비타민 하나에 버스와 택시 기사의 표정엔 웃음꽃이 피어올랐습니다.

[인터뷰 : 김문정 / 서초구립한우리정보문화센터 사회복지사 ]
"저희가 이 활동을 함으로써 교통약자를 조금 더 배려하는 문화가, 그리고 이동권을 보장하는 문화가 자리잡혔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역시 자원봉사 집중 주간인 서초V위크가 24일부터 29일까지 60개의 자원봉사 활동으로 서초구 곳곳에서 운영됩니다.

서초V위크는 2008년부터 이어져온 서초V데이를 지난해 확대한 것이며, 한 주간 집중 자원봉사를 통해 주민들의 관심과 실천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인터뷰 : 오영수 / 서초구자원봉사센터장 ]
"자원봉사는 성숙한 시민의 '마음의 습관'이라고 합니다. 일상 생활의 습관처럼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서초구가 되기를 기대하고요. 서초V위크에 꼭 참여하셔서 자원봉사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올해 서초V위크의 공식 개막은 25일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는 V위크 기간 활동 인증 사진을 센터 홈페이지에 올리는 참여자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HCN뉴스 김태형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 친환경 손수건 만들기 활동



반포4동 주민센터에서는 친환경 손수건 만들기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손수건 만들기 자원봉사에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 3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친환경 손수건 만들기는, 공공 화장실에서 손을 씻거나 세안한 후에 버려지는 화장지의 사용을 줄이자는 의도로 기획된 봉사 활동입니다.

[인터뷰 : 김명자 /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장 ]
"요즘 일회용 사용이 빈번하게 남발되고 있으니까, 우리 청소년들만큼이라도 직접 만든 손수건을 사용하게끔… 엄마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 최은비 / 서일중학교 3학년 ]
"휴지를 사용하고 버리는 것보다 손수건 만들어서 쓰는 게 환경에 좋고, 이제 화장실에서 일회용 휴지를 사용하지 않고 손수건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자원봉사, 같이 하자 '서초V위크' 힘찬 출발



<앵커멘트>
서초구의 자원봉사 집중 캠페인 축제, '서초V위크'의 공식 개막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과 함께 서초V위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본문>
한배아트컬처스 청소년 동아리팀의 전통 퍼포먼스.

지칠 줄 모르는 신명나는 움직임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서초구 자원봉사 축제 '서초V위크'가 2백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공식 시작을 알렸습니다.

[인터뷰 : 오영수 / 서초구자원봉사센터장 ]
"자원봉사 활동의 진지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또 실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서 그 활동이 더욱 뜻깊어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봉사 활동에만 참여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왜 그 봉사가 필요한지 누구를 위한 활동인지 알고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자원봉사의 개념을 다시 한번 마음에 되새기는 기본교육과 함께.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릴 부채 만들기, 6.25 한국전쟁 참전 외국인 용사에게 보낼 감사 영어 편지 쓰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안준혁 / 삼육중학교 3학년 (6.25 참전용사 감사 영어 편지 쓰기)]
"외국인 참전 용사 분들이 옛날에 저희를 위해 싸워주셔서 저희가 잘 살고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저희 편지를 통해서 그분들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담아서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민진 / 세화여중 1학년 (어르신 힐링 부채 만들기) ]
"저희가 부채를 만들어 드려서 부채 모양도 예쁘고 하니까 좋아하셨으면 좋겠고, 건강하게 여름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초V위크는 본격 휴가철을 앞둔 7월의 마지막 일주일을 자원봉사활동 집중 주간으로 정해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을 실천으로 옮기자는 취지의 캠페인 축제입니다.

이번 축제에는 60개 프로그램에 2천여 명이 참여합니다.

[인터뷰 : 강정모 /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장 ]
"자원 봉사는 링컨 대통령이 얘기했던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중에 by the people 영역에 해당합니다. 이 영역이 풍성해져야 앞으로 선진 복지국가인 for the people 영역으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 같이 하자!)

HCN뉴스 김태형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방배1동 반딧불센터에서 천연비누 만들기 활동이 열렸습니다.

서초V위크를 맞아 방배1동 자원봉사캠프가 마련한 행사에는 어린이와 학부모 등 1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체험 활동은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천연비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만드는 과정에서 어린이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 박희숙 / 방배1동 자원봉사캠프장 ]
"방배1동 자원봉사캠프에서는 4~6세 어린이들을 위주로 천연비누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만드는 천연비누는 인체에 전혀 무해한, 계면활성제가 없는 천연비누예요.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색채 공부도 하고, 신체 활동도 병행하고, 또 아직 어린 아이들이지만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 이런 환경 비누를 만듦으로써 지구가 깨끗해진다는 환경 교육도 같이 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출처] 방배1동 자원봉사캠프, 천연비누 만들기 활동|작성자 뉴스와이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서초1동 자원봉사캠프, 향기주머니 제작


서초1동 자원봉사캠프가 지역 경로당 등에 전달할 향기주머니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활동은 서초V위크를 맞아 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친환경 방향제를 직접 제작한 것입니다.

향기주머니는 지역사회 경로당과 취약계층에 배달될 계획입니다.

[인터뷰 : 유영숙 / 서초1동 자원봉사캠프장 ]
"저희가 만드는 커피향 주머니를 받으시는 분들이 커피향처럼 향기가 나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 이규종 / 서초1동장 ]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너무 기쁘고요. 이런 행사가 더욱 잘 될 수 있도록 서초1동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서초V위크 마지막 날인 지난 29일 구청 대강당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캄보디아에 전달할 영어 동화책을 만들었습니다. 


제작된 영어 동화책은 우리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며, 캄보디아어도 함께 수록됩니다.

청소년들은 콩쥐팥쥐 우리말을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맡았으며, 성인 자원봉사자들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번역된 동화책은 캄보디아 학생들의 교재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 윤범식 / 서초구자원봉사센터 ]
"영어 동화책 만들기는 청소년들의 재능 나눔 봉사활동으로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봉사활동에 접목해서 하는 활동입니다. 영어 동화책이 만들어지면, 캄보디아로 보내지는데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학습 교재로 사용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서초를 누비는 나눔공 7th _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시민안내봉사단'

기사입력2017.07.14 [박소정 기자]

어딘가 처음 방문한다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이름부터 무거운 곳이면 문 앞에서 서성거릴 때도 있다. 그런 시민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나섰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층과 지하 1층에선 해사한 얼굴로 시민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는 시민안내봉사단이 든든한 나무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열일곱 번째 나눔공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했다. 그리고 이 검찰청의 얼굴 ‘시민안내봉사단’의 윤은식, 이계행 자원봉사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윤은식·이계행 자원봉사자
윤은식·이계행 자원봉사자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시민안내봉사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은식 : 말 그대로 민원인을 안내하는 봉사예요. 검찰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어떤 업무를 어느 부서에서 담당하는지, 고소장을 어떻게 쓰는지, 벌금은 어떻게 내는지도 알려주고 재증명 발급 같은 것들, 도움이 필요하면 뭐든 알려주죠. 민원인이 제일 처음 검찰청에 오면 우리를 만나요. 그러니 우리가 친절히 대해야 해요. 얼굴이지, 검찰청의 얼굴이 우리 민원 봉사자예요. 

▶ 굉장히 많은 일을 하시는데요. 그럼 법 관련 지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봉사인가요? 

계행 : 오래 일을 하다 보면 경험이 쌓이고 또 시민자원봉사자로 등록되면 매뉴얼에 의해서 1년에 한 번씩 교육을 받아요. 

▶ 그럼 두 분은 어떤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하셨나요? 

계행 : 저는 교육학을 전공했어요. 젊을 때 학교에서 근무했는데, 85년에 청소년 문제 때문에 ‘학교상담직’이라는 별정직 코스가 생겼어요. 그때 상담교육을 신청해 학교 봉사를 21년간 했어요. 제가 처음 봉사할 때만 해도 ‘자원봉사’라는 단어가 없을 때에요. 88올림픽을 치르면서 자원봉사라는 단어가 생겨났거든요. 그러다 학교를 그만두면서 시민자원봉사를 시작해 가정법원에서 봉사한지 11년이나 됐어요. 이곳은 8년 차예요. 

은식 : 저는 직장생활을 종합상사에서 했어요. 미국 법인장을 2년간 했는데 미국은 자원봉사활동이 많아요. 공원을 가면 일반인이 안내해주는데 그게 굉장히 부러웠어요. 그래서 저도 마음먹고 있었는데 15년 전 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 나무 공부를 하고 ‘숲 해설가’ 자격증을 따 서울숲에서 숲 해설 자원봉사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10년 전부터 독거노인 케어도 하고 있어요. 그걸 계기로 가정법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해 검찰청, 가정법원, 등기국까지 세 곳을 뛰었어요. 지금까지 15년 정도 됐어요. 

▶ 굉장히 오래 하셨어요. 자원봉사활동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은식 : 남을 도와주면 행복해져요. 검찰청은 처음 온 사람이 많거든요. 아무것도 모르는 그때 자세히 알려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우리도 어디 처음 가면 헤매잖아요. 그리고 그분들 중 종종 고맙다고 음료수를 사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때 음료수보다도 마음이 느껴져서 굉장히 행복하죠. 

▶ 그럼 언제까지 봉사활동을 하실 계획인가요? 

은식 : 특별한 이유 없는 한 기력이 있는 동안 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면 건강이 최고이고 취미생활이 있어야 해요. 봉사활동을 하면 건강이 좋아져요. 그리고 일거리가 있다는 게 좋아요. 

▶ 그래도 제시간을 내며 봉사활동한다는 게 쉬는 일은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봉사활동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은식 :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무조건 저질러야 해요. 봉사센터에 등록해서 경험을 얻어보라는 말이에요. 그럼 내가 일이 맞는지 안 맞는지 금방 알게 돼요. 자원봉사활동은 시작하면 거의 90퍼센트 이상 계속해요. 지금 가정법원 같은 곳은 자리가 없어서 대기를 해요. 해보지 않는 것은 몰라요. 좋고 나쁜 건 실천으로 옮겨야 아는 거지요.  
계행 그런 얘기들 해요. 나이 들어서 실리를 챙겨야지 봉사는 무슨 봉사냐. 그런데 젊은 사람들 대다수는 결혼해서 남편, 자식들이 있으니깐 봉사를 하려고 해도 못하죠. 나이 드니깐  맘먹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정년퇴직을 앞둔 분들이 있으면 무조건 어느 분야에서든지 하라고 해요.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면 제가 배워나갈 수 있어요. 나이는 상관이 없습니다. 봉사활동 꼭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현대HCN 서초매거진│박소정 기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서초를 누비는 나눔공 6th _ 자원봉사자와 수요처의 연결고리 '상담팀'

기사입력2017.06.23 [박소정 기자]


16일 햇볕이 내리쬐는 오전, 한우리정보문화센터는 식당, 조경, 장애 어르신 돌봄 등 일손이 부족한 환경에서 손을 잡아줄 봉사자를 찾는 프레젠테이션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그 앞, 설명을 듣고 열심히 의견을 내며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봉사자들,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상담팀’에게 열네 번째 나눔공이 돌아갔다. 자원봉사 수요처와 적절한 봉사자를 연결해주는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상담팀’, 팀원들을 제 가족처럼 챙기며 이끌어가고 있는 유쾌한 정진우 팀장과 지난 7일 재능나눔비전선포식에서 우수봉사자 상을 수상한 열정적인 이주은 팀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상담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진우 : 지금 상담팀은 11명이 활동하고 있어요. 전국의 자원봉사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고 있는 ‘1365자원봉사포털’에 회원 등록을 하셔야 시간을 쌓으면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돼있어요. 그렇다고 가입자 모두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저희는 사이트 회원들과 봉사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를 연결해 주고 있어요. 안내전화를 해서 봉사자를 배치시켜주는 일이죠. 

▶ 봉사활동 연결이 잘 안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진우 : 대부분 꽝이에요. “하고 싶지만 다른 이유가 있어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고 전화를 안 받는 경우도 많아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그래도 생산적인 일을 하잖아요. 하다못해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소개라도 해줘요. 안내로 만족하자고 생각하죠. 그런데 뜻하지 않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전화를 받는 분도 극소수로 계셔요. 며칠 전에도 “하고 싶어요.” 그런 분도 있었어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제가 일기에도 썼지만 진짜 숨은 진주를 찾은 기분이에요. 

▶ 그럴 때 정말 뿌듯하실 것 같아요. 그럼 두 분은 어떤 이유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주은 :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밥 먹고 차 마시고 돌아다니는 게 싫어서 한 번 시작하게 된 게 이렇게 됐어요. 2004년도 상담팀은 저와 다른 분 두 명뿐이었어요.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됐지만 그때는 수요처에 어떤 봉사자가 가실 거라고 팩스로 보내고 그랬어요. 

진우 : 저는 2007년에 상담팀에 들어왔어요. 10년 전에 아이들이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과연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다가 관심 있는 분야가 봉사였고, 그래서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 직접 찾아갔어요. 

▶ 상담팀으로 활동하는 것은 혼자서 봉사활동하는 것보다 더 든든하실 것 같아요. 팀은 어떤 존재인가요? 

진우 : 아우, 좋아요. 저는 팀으로 활동하는 것을 적극 추천해요. 문제가 생기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건설적인 의견도 낼 수 있고요. 나온 의견은 즉각 반영 되고 있어요. 그리고 팀원들 간에 배우는 것도 많아요. 팀원들이 다른 봉사도 많이 하거든요. 소속감을 가지면서 서로서로 배우면서 응원하고 격려하는 거예요. 비슷한 의식을 가진 사람끼리 연대감 같은 게 끝내줘요. 활동 끝나고 허무하지 않아요. 

주은 : 20살까지 차이 날 정도로 연령도 제각각이고 생활환경도 너무 다른데, 바라보는 곳은 같으니깐 서로 많이 의지할 수 있고 편해요. 

▶ 그럼 봉사활동을 하실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시나요? 

진우 : 자원봉사라는 게 신문에 나오는 것처럼 영차영차 하는 모습이 다는 아니에요. 자원봉사는 무보수, 자발성인데 봉사자를 한 명도 배치 못한 날은 밥 먹을 자격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과연 매주 나가야 하나 그런 고민을 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보람은 있었어요. 보람이 모이고 모여서 결국 관두지 못하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거죠. 그게 작은 행복 쌓기라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주은 : 저는 아이들 키운다고 너무 맹하게 있다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여기 나오면 일단 뭐든 배워요. 하다못해 저는 팩스 쓰는 법도 몰랐고 엑셀도 할 줄 몰랐는데 여기서 배우게 됐어요. 그리고 주부님들 같은 경우에는 전공 말고 자기 적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저도 이것저것 하면서 별다른 보람을 못 느낀 적이 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전화 상담하는 게 참 스트레스에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들께서 더 편하게 봉사하실 수 있게 지원해주는 일을 더 많이 해요. 봉사자나 수요처를 엑셀로 정리하는 것 같이요. 전화가 주업무지만 상담팀이라고 전화만 하는 건 아니에요.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녹여 할 거리를 만드는 거죠. 그리고 제 적성 무엇인지도 여기서 배웠어요. 이것저것 하다 보니깐 배우게 되고 자기계발도 하게 돼요. 

진우 : 봉사활동을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마음속에만 두지 마시고 시작하세요. 그러면 길이 보여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교육받을 기회도 있어요. 일단 실천하세요!



현대HCN 서초매거진│박소정 기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서초를 누비는 나눔공 5th _ 지역사회를 밝히는 서초3동자원봉사캠프, 이정택 캠프장

기사입력2017.06.09 [박소정 기자]

“베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편안하면 늙지 않습니다.”  
서초구 자원봉사활동 중심에 서초구자원봉사센터가 있다면 각 동을 중심으론 자원봉사캠프가 있다. 베풂으로써 지역사회를 밝히는 이들 ‘서초3동자원봉사캠프’에게 열세 번째 나눔공이 전달됐다. 그리고 11년 가까이 캠프를 맡아온 이정택 캠프장을 만나 캠프와 그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담아왔다.

서초3동자원봉사캠프
서초3동자원봉사캠프

▶ ‘자원봉사캠프’는 무엇이고, ‘서초3동자원봉사캠프’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서초구 각 동의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작은 자원봉사센터가 있습니다. 그걸 ‘자원봉사캠프’라고 합니다. 초창기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자원봉사를 홍보하고자 주민센터에 자리 잡았습니다. 자원봉사캠프는 자원봉사전문교육을 받은 상담사와 자원봉사자로 운영됩니다. 서초3동자원봉사캠프는 8분의 상담사와 6분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활동하고 있지만 상시 오픈돼있어 시간 맞는 분들이 오시기도 합니다. 저희의 올해 메인 프로그램은 갓난아기들을 위한 속싸개 만들기와 노인들을 위한 황사마스크 만들기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됩니다. 

▶ 그럼 캠프장님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자원봉사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셔서 11년 동안 캠프장을 맡아오셨나요? 

저는 조금 특이한 이유로 시작했습니다. 장모님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신 적이 있습니다. 간호할 사람은 저와 아내뿐이어서 낮에는 아내가 밤에는 제가 장모님을 돌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들도 아니고 사위가 지극정성으로 돌본다고 소문이 나 효부상을 받게 됐습니다. 받은 상금을 좋은 곳에 써달라 서초3동에 기부했고요. 그게 계기가 돼서 서초3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조금 더 깊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자원봉사전문상담사 교육을 받고 자원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근무할 때의 영향도 컸습니다. 

▶ 해외에선 어떤 일이 있으셨나요? 

기업에서 근무를 할 적 네덜란드 출입이 잦았습니다. 분기에 한두 번 정도 가 머물렀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퇴근하고 봉사활동을 많이 하더라고요. 두 시간, 많이 할 때는 세 시간까지. 그리고 자원봉사 현장에 사장도 나오고, 일반직원도 다 나와서 활동합니다. 직업이나 사회 지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지역 일이라면 발 벗고 나와서 하는 겁니다. 그렇게 활동하는 것을 많이 보고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정택 캠프장
이정택 캠프장

▶ 네덜란드의 정말 보기 좋은 문화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캠프장님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봉사활동에 임하십니까? 

제가 상담사교육 강사로 가면 처음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이 교육장에 오실 때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오셨습니까. 혹시 오는 과정에 자리를 양보한 일이 있습니까.” 예를 들면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어린아이를 안은 부모를 앉히고 내가 서서 왔다, 큰일도 아닌데 괜히 기분이 좋단 말이죠. 그게 봉사의 보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젠 자원봉사가 개인적인 자업이 됐습니다. 제가 당연히 할 일로 된 거죠. 그런 단계에 왔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했다고 특별히 기분이 좋다 그런 건 없습니다. 당연한 일이 됐습니다.  

▶ 오랜 자원봉사 기간 동안 많은 활동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초구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는데 많이 관여했다고 자부합니다. 2007년 자원봉사상담사교육을 받고 자원봉사컨설팅을 할 수 있는 요건이 주어졌습니다. 현장에 가서 캠프의 역할과 비전을 설명하고 컨설팅을 하면서 서초구를 중심으로 캠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부탁이 들어와 동작구 같은 다른 구 캠프를 만드는데 많이 지도했습니다.  

▶ 굉장히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원봉사를 하면 세상에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일을 하는데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와서 활동하는 것이기에 그만큼 마음이 편합니다. 저보고 나이에 비해 동안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 비결은 다른 게 아니라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웃음)
  • 여섯 번째 나눔공, 낭만서초 작은 콘서트
    여섯 번째 나눔공, 낭만서초 작은 콘서트
  • 아홉 번째 나눔공, 투게더심산 무궁화 피우기
    아홉 번째 나눔공, 투게더심산 무궁화 피우기













현대HCN 서초매거진│박소정 기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티스토리 툴바